공분산분석 (ANCOVA)
공변량을 보정한 집단 평균 비교
공분산분석(ANCOVA)은 집단 간 평균을 비교하면서 결과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통제하는 분석 방법입니다. 일원분산분석이 집단 평균의 차이를 비교한다면, 공분산분석은 여기에 공변량(covariate)을 추가해 공변량의 영향을 고려한 집단 간 평균 차이를 검정합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비교할 때 참가자의 교육 전 점수가 서로 다르다면, 교육 후 점수만 비교하는 것으로는 프로그램 효과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교육 전 점수를 공변량으로 포함해 교육 후 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공분산분석은 왜 필요할까?
공분산분석은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할 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수치형 변수를 함께 고려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두 가지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비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독립변수: 교육 프로그램 A, B
- 종속변수: 교육 후 시험 점수
- 공변량: 교육 전 시험 점수
프로그램 A에 참여한 학생들이 교육 전부터 시험 점수가 높았다면, 교육 후 점수가 높게 나타나더라도 그 차이가 프로그램의 효과 때문인지 원래의 실력 차이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공분산분석은 교육 전 점수와 교육 후 점수 사이의 관계를 고려해 프로그램별 평균을 비교합니다.
공분산분석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예처럼 집단의 출발점이 달라 그 차이를 보정하고 싶을 때입니다. 다른 하나는 무작위 배정으로 집단의 출발점이 비슷하더라도, 교육 후 점수의 개인차 가운데 교육 전 점수로 설명되는 부분을 빼서 오차를 줄이고 집단 차이를 더 정밀하게 검정하고 싶을 때입니다.
핵심 개념은 무엇일까?
공분산분석을 이해하려면 세 가지 요소를 구분해야 합니다.
- 독립변수 (Factor): 비교하려는 집단을 구분하는 변수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 프로그램 A와 B가 이에 해당합니다.
- 종속변수 (Dependent Variable):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려는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 후 시험 점수입니다.
- 공변량 (Covariate): 종속변수와 관련되어 집단 간 비교에서 함께 고려하는 수치형 변수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 전 시험 점수입니다.
공변량을 고려해 계산한 집단별 평균을 조정평균(adjusted mean)이라고 합니다. 조정평균은 공변량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고려한 뒤 비교하는 평균입니다. 쉽게 말해 “모든 참가자의 교육 전 점수가 같았다면 교육 후 평균이 얼마였을까?”를 추정한 값입니다.
다만 조정평균이 모든 교란 요인을 제거하거나 인과관계를 자동으로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변수를 통제할지, 연구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실제 사례로 이해하기
한 교육기관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A와 기존 프로그램 B를 비교했습니다. 참가자들의 교육 전 점수와 교육 후 점수를 측정했습니다. 설명용 가상 데이터입니다.
| 구분 | 교육 전 평균 | 교육 후 평균 |
|---|---|---|
| 프로그램 A | 80점 | 88점 |
| 프로그램 B | 70점 | 82점 |
교육 후 점수만 보면 A가 6점 높습니다. 그러나 A 그룹은 교육 전부터 B 그룹보다 10점 높았습니다. 교육 전 점수를 고려하면 프로그램별 차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확인했다고 해서 교육 효과가 음수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교육 전 점수와 교육 후 점수의 관계를 추정하고, 그 관계를 고려해 조정평균과 집단 효과를 계산해야 합니다.
실제 ANCOVA에서는 교육 전 점수가 교육 후 점수와 어떤 관계를 갖는지, 두 프로그램에서 그 관계가 비슷한지 등을 고려해 분석합니다. 따라서 교육 전후 평균의 차이를 단순히 빼는 방식과 ANCOVA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점수가 오른 정도만 보면 A는 8점, B는 12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교육 전 점수 1점이 교육 후 점수 1점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한 비교입니다. ANCOVA는 이 관계의 크기를 자료에서 직접 추정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음 SECTION에서 이 차이를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분석은 어떤 원리로 이루어질까?
공분산분석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선형모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Yij: 참가자의 교육 후 점수
- μ: 전체 평균을 나타내는 기준값
- τi: 교육 프로그램 집단의 효과
- Xij: 참가자의 교육 전 점수
- X̄: 전체 참가자의 교육 전 평균
- β: 교육 전 점수와 교육 후 점수의 관계를 나타내는 회귀계수
- εij: 모형으로 설명되지 않는 오차
이 모형은 교육 전 점수와 교육 후 점수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프로그램 집단 간 차이를 추정합니다.
조정평균은 이 모형으로 “교육 전 점수가 전체 평균(이 예에서는 두 집단의 인원이 같다고 보고 75점)이었다면”의 교육 후 점수를 계산한 것입니다. 각 집단의 교육 전 평균이 75점에서 떨어진 만큼, 기울기 β를 곱해 교육 후 평균을 조정합니다.
A: 88 − β × (80 − 75) = 88 − 5β · B: 82 − β × (70 − 75) = 82 + 5β
위 표에는 기울기 정보가 없으므로, 예시로 β = 0.3(교육 전 1점이 높을수록 교육 후 0.3점이 높음)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A의 조정평균은 86.5점, B는 83.5점이 되어 차이가 6점에서 3점으로 줄어듭니다.
조정 폭은 β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평균이라도 β가 0이면 차이는 그대로 +6점이고, β가 0.6이면 0점, β가 1이면 오히려 B가 4점 높아집니다. 그래서 ANCOVA에서는 β를 임의로 정하지 않고, 각 집단 안에서 교육 전 점수와 교육 후 점수가 함께 움직이는 정도를 자료로 추정해 사용합니다.
공변량의 회귀계수가 집단마다 다를 수 있다면 위와 같은 단순한 공통 기울기 모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집단과 공변량의 상호작용을 검토해야 합니다.
분석 결과는 어떻게 해석할까?
ANCOVA 결과에서는 보통 다음을 확인합니다.
| 결과 항목 | 의미 |
|---|---|
| 집단 효과의 F 통계량과 p값 | 공변량을 고려한 뒤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검정 |
| 공변량의 회귀계수 | 공변량과 결과변수 사이의 관계 |
| 조정평균 | 공변량의 영향을 고려한 집단별 평균 |
| 신뢰구간 | 추정된 집단 차이의 불확실성 |
| 효과크기 | 집단 차이의 크기를 평가하는 지표 |
예를 들어, 교육 전 점수를 통제한 후에도 프로그램 A와 B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면, 교육 전 점수의 영향을 고려한 뒤에도 집단 간 차이가 있다는 근거가 됩니다.
결과표에서는 공변량(교육 전 점수)에 대한 검정도 함께 나옵니다. 이 검정이 유의하다는 것은 교육 전 점수가 교육 후 점수와 관련이 있다는 뜻일 뿐, 그 자체가 연구 질문의 답은 아닙니다. 연구 질문의 답은 공변량을 고려한 뒤의 집단 효과와 조정평균의 차이에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교육 전 시험 점수를 공변량으로 포함한 공분산분석 결과, 교육 후 시험 점수에서 프로그램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 조정평균 비교를 통해 공변량의 영향을 고려한 집단별 차이를 확인하였다.
실제 보고서에서는 집단 효과의 F 통계량, 자유도, 정확한 p값, 조정평균과 신뢰구간을 제시해야 합니다. 위 문장은 결과가 유의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예시이며, 실제 데이터 없이 유의성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가정을 확인해야 할까?
ANCOVA에서는 일반적인 분산분석의 가정뿐 아니라 공변량과 관련된 조건도 확인해야 합니다.
- 독립성: 관측값이 서로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 잔차의 정규성: 모형의 잔차가 대체로 정규분포를 따라야 합니다.
- 등분산성: 집단 간 잔차 분산이 비슷해야 합니다.
- 선형성: 공변량과 종속변수 사이의 관계가 적절하게 선형모형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 회귀기울기의 동질성: 공통 기울기 ANCOVA를 사용하는 경우 공변량과 종속변수의 관계가 집단마다 동일하다는 가정이 필요합니다.
앞의 세 가지는 분산분석과 같은 가정이며, 자세한 점검 방법은 11장 분산분석의 가정과 대안에서 다룹니다. 여기서는 공변량과 관련된 뒤의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특히 회귀기울기의 동질성은 중요합니다. 교육 전 점수가 1점 높아질 때 교육 후 점수가 증가하는 정도가 프로그램 A와 B에서 크게 다르다면, 하나의 공통 회귀계수를 사용하는 모형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집단과 공변량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모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림 4의 오른쪽처럼 기울기가 크게 다르면, 교육 전 점수가 낮은 쪽과 높은 쪽에서 두 프로그램의 차이가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때 “조정평균의 차이” 하나로 결과를 요약하면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확인할 때는 모형에 ‘프로그램 × 교육 전 점수’ 상호작용을 넣어 보고, 이 상호작용이 크거나 유의하다면 교육 전 점수 수준별로 프로그램 차이를 나누어 해석합니다.
또한 공변량은 연구 설계와 분석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참여 이후에 발생한 변수를 무조건 통제하면 오히려 프로그램 효과의 해석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공변량은 원칙적으로 집단 배정이나 처치 이전에 측정한 변수를 사용합니다. 교육 전 점수는 이 조건을 만족하지만, 교육 중에 생긴 변수는 프로그램의 영향을 이미 받았을 수 있어 통제하면 프로그램 효과의 일부까지 함께 빠질 수 있습니다.
일원분산분석과 무엇이 다를까?
| 구분 | 일원분산분석 | 공분산분석 |
|---|---|---|
| 독립변수 | 범주형 요인 | 범주형 요인 |
| 종속변수 | 수치형 | 수치형 |
| 추가 변수 | 필수 아님 | 공변량 포함 |
| 평균 비교 | 집단 평균 비교 | 공변량을 고려한 조정평균 비교 |
| 활용 예시 | 교육 방식별 점수 비교 | 교육 전 점수를 고려한 교육 방식별 점수 비교 |
언제 공분산분석을 사용할까?
다음과 같은 연구에서 ANCOVA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교육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사전 시험 점수를 고려하려는 경우
- 치료 또는 중재 집단의 결과를 비교하면서 기초 측정값을 고려하려는 경우
- 고객 집단을 비교하면서 구매 전 지출 수준과 같은 관련 변수를 통제하려는 경우
단, 공변량을 포함하는 것이 언제나 더 좋은 분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연구 질문, 변수의 측정 시점, 집단 배정 방식과 모형 가정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집단이 무작위로 배정되지 않은 연구에서는 공분산분석으로 측정한 변수의 차이만 보정할 수 있습니다. 측정하지 않은 다른 차이(동기, 환경 등)는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조정평균의 차이를 곧바로 프로그램의 인과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출발선을 맞춘 뒤 비교합니다.
- 목적: 집단 평균을 비교하면서 결과와 관련된 수치형 공변량을 통제합니다.
- 조정평균: 공변량이 모두 같았다면 얻었을 집단 평균으로 비교합니다.
- 공통 기울기: 기울기가 집단마다 비슷한지(회귀 기울기 동질성)를 확인합니다.
- 공변량 시점: 공변량은 처치 이전에 측정한 변수여야 합니다.
- 인과 해석: 무작위 배정이 없으면 측정하지 않은 차이는 그대로 남습니다.
공분산분석은 집단 간 평균을 비교하면서 결과와 관련된 수치형 공변량의 영향을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핵심은 공변량을 고려한 조정평균과 집단 효과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다음 주제인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Measures ANOVA)에서는 동일한 사람이나 대상을 여러 시점 또는 조건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살펴봅니다.
공분산분석은 공변량과 결과 사이의 기울기를 자료에서 추정해, 공변량이 같았다면 얻었을 조정평균으로 집단을 비교합니다. 조정의 크기는 기울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기울기가 집단마다 비슷한지와 공변량이 처치 이전에 측정되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